(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10일 현대백화점[069960]이 올해 3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며 어려운 백화점 업황과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목표주가를 12만2천원에서 10만5천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매출 4천223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3%, 15.1% 부진한 실적을 냈다.
양지혜 연구원은 "전반적은 백화점 소비 부진과 경쟁 심화로 기존점의 성장률이 부진했고 의류보다는 명품, 리빙 등 저마진 상품의 판매 비중이 높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에는 지난해 낮은 기저와 영업일 수 확대 영향으로 매출액 성장률이 소폭 회복되고 자체적인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성장 모멘텀 부재와 낮은 배당성향으로 유통업종 내에서 크게 저평가된 종목"이라면서도 "소매유통 시장 내 백화점 비중 축소, 복합쇼핑몰·아웃렛 규제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 확대, 저수익 중심의 상품 구성 변화 등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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