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에 대한 헌법상 권한을 검증하는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브라이언 매키언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대행, 로버트 켈러 전 미 전략군 사령관, 피터 피버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정책담당 국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상원 외교위는 지난달 30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불러 대통령의 무력사용권(AUMF)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코커 위원장은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 다른 전쟁권한들에 대해선 별도의 청문회를 열어 살펴볼 것이라고 밝혀 이번 청문회 개최 배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선제공격 위협을 둘러싼 논란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 등의 표현을 쓰며 대북 군사공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의회 승인 없는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법안과 대북 선제공격 금지 법안이 미 의회에서 잇따라 발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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