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한국 천주교주교회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적폐청산 논란과 관련해 "적폐청산을 정치적 보복 수준으로 폄하시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지난 9일 오후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적폐청산 활동을 폄하하는 것은 자칫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생각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주교는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함께 새로운 시대 대열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5·18 진실규명을 위한 최근 일련의 활동에 대해 "만시지탄의 상황이지만 지금이라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다행이다"며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청산할 수 있는 5·18문제를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지나간다면 다시 이 문제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청산할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조건 없이 남북 대화를 위해 민간인들과 종교인들이 (북측과) 접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이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대주교는 특히 "현재 고착화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해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국내 7대 종단 연합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도 동참하고,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에서도 함께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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