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쌍계루 계곡…장성 백양사 '애기단풍' 절정
(전북=연합뉴스) 박철홍 정경재 기자 = 11월 둘째 주말인 11∼12일 호남권은 맑지만 낮과 밤 일교차가 큰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전북 남원 한옥체험과 전남 장성 애기단풍을 즐기며 사계(四季) 중 가장 짧게 스쳐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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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교차 큰 날씨…든든한 옷차림으로
토요일인 11일은 비가 그치고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이튿날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춥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10∼13도로 예상된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11∼13도로 전날보다 쌀쌀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해상 모두 2∼4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부터 비가 그치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춥겠다"며 "나들이할 때는 든든한 옷차림을 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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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전의 고장 남원에서 전통 한옥체험을
남원은 춘향이와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스민 곳이다.
도시 어디를 가도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이 담긴 장소와 상징물이 곳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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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과 몽룡이 만나 흠모한 광한루원이 대표적이다.
매년 500만 관광객이 찾는 광한루원은 보물 제281호로 지정된 광한루를 비롯해 연못을 가로지르는 오작교와 완월정 등 아름다운 비경으로 유명하다.
광한루를 포함한 정원 전체가 명승 제33호로 지정돼 있을 만큼 건물의 보존 상태와 만듦새가 뛰어나다.
광한루원 주변 남원 예촌에서는 널뛰기와 투호 등 전통놀이와 한옥체험을 즐길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 등이 지은 예촌은 시멘트와 스티로폼 등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방식과 재료를 고집해 고풍스러운 한옥의 멋이 느껴진다.
숙박도 가능해 지리산 등 주변 명소를 찾은 관광객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한 번쯤 들려볼 법하다.
◇ 전남 장성군 백양사 '애기단풍' 손짓
아기 손처럼 작고 예쁜 전남 장성군 백암산과 백양사의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백양사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까지 3.4km의 단풍거리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막바지 가을 정취를 뽐내고 있다.
특히 백양사 상계루 앞 징검다리에서 붉은 산을 배경으로 물에 데칼코마니처럼 반사되는 쌍계루 모습은 장관이다.
백양사 단풍은 우리나라 자생단풍으로 잎의 크기가 작게는 어른 엄지손톱에서부터 크게는 어린아이의 손바닥만 한 것까지 작고 귀여워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백양사 일원에서는 애기단풍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백양사 비자나무 숲, 700년 된 갈참나무 등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백암산에는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어 단풍을 보며 눈이 호강하는 등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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