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뜻을 둔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 출판기념회와 지지모임 결성 등으로 출마 의지를 밝히고 지지세를 일으켜 내년 선거까지 잇겠다는 각오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입지자는 광주시장에 뜻을 둔 강기정 전 의원이다.
정책연구소인 '광주성장 더 큐브'를 이미 출범시킨 강 전 의원은 오는 26일에는 지지모임인 무등산 포럼을 창립하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윤장현 광주시장도 오는 25일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내년 예산안 심의 등을 고려해 연기한 상태다.
광주시장 출마 의지를 밝힌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다음달 8일 자신의 책 '광주의 권력' 출판기념회를 한다.
민 청장의 저서 자치가 진보다(2013)와 내일의 권력(2015) 후속 발표작 성격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광주시장 출마 의지를 안팎으로 공고히 하는 자리로 보고 있다.
최영호 남구청장도 다음 달 10일 지지모임인 '광주·전남상생발전포럼'을 출범한다.
올해 9월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최 청장은 포럼 출범에 맞춰 본격적인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대비한다.
'광주미래산업전략연구소'를 앞세운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도 연구소를 통해 보폭을 넓히며 내년 초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동남을 위원장도 선거 출마에 대비한 지지모임 결성에 나서고 있다.
광주보다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전남도지사 입후보자들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전남지사 선거전도 불이 붙었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도 1위이고 권유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 요즘은 이런 상황이 거세다 보니 출마 쪽으로 많이 기울어가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도 도내 행보가 부쩍 잦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동부권을 중심으로 바닥을 훑고 있다.
지역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전남지사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전을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10일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시점에 대해 내년 초는 늦고 연말 전에 해야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달 말부터는 출판기념회나 지지모임 결성, 포럼 개최 등이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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