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대법원 확정 판결로 직위를 잃은 이승훈 전 청주시장은 10일 "저를 아끼고 사랑했던 시민들,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 들러 이렇게 말한 뒤 "청주를 중부권 핵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하던 여러가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 15조원 투자 확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유치, 청주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추진,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등을 재직 기간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다졌기 때문에 누가 (민선 7기) 시장이 되든 통합 청주시를 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아쉬웠던 일로는 제2 쓰레기 매립장 건립을 놓고 시의회 여야가 대립했던 것을 거론한 뒤 "시민을 위한 일을 할 때는 정당이 파워게임을 하며 갈등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의 내년 청주시장 출마설과 관련 "일반인들에게는 개인 '천 교수'가 아닌 '이승훈의 부인'으로 알려져 아내가 손해를 보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당초 이임식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주변의 권유로 오는 13일 오전 11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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