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세일 오늘밤 카운트다운…"이제는 중국 넘어 해외로"

입력 2017-11-10 12:48  

中 광군제 세일 오늘밤 카운트다운…"이제는 중국 넘어 해외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의 최대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 행사가 10일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시작된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개시의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갈라쇼'를 이날 밤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 엑스포단지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T몰(天猫), 라이벌인 징둥(京東)닷컴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일제히 11일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인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알리바바 T몰에는 중국과 해외의 100만 개 오프라인 상점들이 참여하는데 여기에는 전 세계 14만개의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내 60만개 소매점, 10만개 스마트상점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올해는 14만개 해외 브랜드가 1천500만 개의 할인 상품 판촉에 나서는 데 이는 지난해 광군제 당시 9만8천개 해외 브랜드의 1천만 개 상품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로 9년째인 광군제에서 알리바바와 징둥은 그간의 면모를 바꿔 글로벌화 전략을 확연히 하고 있다.

알리바바 T몰은 올해 광군제에 '글로벌 무료배송 0.5보(步)'를 제시하며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10개국에 대해 배송비 무료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화교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지만 현지의 일반 소비자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료배송 대상에 한국은 빠져 있다.

징둥 역시 1일부터 12일까지 매일 해외 판매하는 1개 이상의 중국 브랜드를 대상으로 선착순 1천개의 주문에 무료배송 혜택을 준다.

두 업체는 수백곳의 중국 브랜드가 결제, 배송, 브랜드 보호 등 지원을 받아 해외로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도 중국 전자상거래의 미래 성장이 글로벌화 전략과 온·오프라인 융합, 새로운 서비스가 가져올 객단가의 제고에 달려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31% 증가해 일반 소비품 판매액 증가율 11%를 뛰어넘었으나 점차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 2009년의 증가폭은 105%에 달했다.

이들 업체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방면의 우위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에 침투하고 재고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존 오프라인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중이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법도 마케팅 수단으로 동원하고 있다.

올해 광군제에서 알리바바의 11일 하루 매출은 1천5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은행은 알리바바의 하루 거래액을 1천580억 위안으로, 중상(中商)산업연구원은 1천488억∼1천516억 위안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거래액은 1천207억 위안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의 매출을 2.5배 앞섰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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