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임산부 진료 걱정 '끝'…찾아가는 산부인과 인기

입력 2017-11-11 10:02  

농촌 임산부 진료 걱정 '끝'…찾아가는 산부인과 인기

영동군 보건소, 매월 2차례 무의촌 찾아 임산부 건강 챙겨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캄보디아에서 충북 영동군 황간면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 A(31)씨는 다음 달 셋째 아이를 출산한다.

빠듯한 형편에 양육 부담이 적지 앉지만, 아이들이 많으면 다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어 남편과 상의해 내린 결정이다.


그가 사는 곳은 인구 3천명의 작은 면(面) 소재지다. 산부인과가 없다 보니 첫째와 둘째는 30여㎞나 떨어진 경북 김천에 나가서 '원정 출산'했다.

그러나 요즘 A씨는 2주마다 찾아오는 '우리동네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편안하게 진료받고 있다.

초음파 장비까지 갖춘 차량이 마을 안 보건지소를 방문해 힘들이지 않고 태아 건강 등을 살필 수 있다.

우리동네 산부인과는 영동군 보건소가 2011년부터 운영하는 임산부 복지 프로그램이다.

이 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인 영동병원 전문의·간호사 등과 함께 구성한 진료반이 이동식 초음파 장비 등 갖춘 차량을 끌고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 10곳의 면을 순회한다.


첫해 62명이던 진료 인원은 몇 해 전부터 500명 선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379명이 이동진료를 받았다.

진료반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출산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며 산모와 신생아 관리를 돕고 있다. 추가 검진이 필요한 임산부한테는 영동병원 무료 검진 쿠폰을 발행하는 등 건강 돌보미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한다.

영동군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임산부와 함께 일반 여성에 대한 부인과 진료를 병행하면서 이동검진을 받는 인원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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