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협, 도민 100인 원탁토론 참가자 인식조사 결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민들은 지역 환경 이슈 중 중산간 난개발 저지가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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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시 로베로호텔에서 열린 '내가 만드는 환경정책-제주도민 100인 원탁토론' 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2017∼2018 주요 환경 이슈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4명 중 21명(28.4%)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중산간 난개발 저지/복원 방안을 꼽았다.
이 조사는 2017∼2018년 제주도와 도민이 함께 대응해야 할 주요 환경이슈 가운데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선정한 8대 의제에 대해 이뤄졌다.
응답은 이어 개편된 대중교통체계 적응(14명·18.9%), 제2공항 신설 문제(9명·12.2%), 축산폐기물 무단방류 방지(9명·12.2%), 요일별 쓰레기 수거 정책 대응(9명·12.2%), 부동산 가격 상승(5명·6.8%), 물 부족 심화(4명·5.4%), 탄소 제로 섬 실현(2명·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 역시 '중산간 난개발 저지'라는 응답이 20명(2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 부족 심화(15명·20.3%), 탄소 제로 섬 실현(11명·14.9%), 부동산 가격 상승(9명·12.2%), 제2공항 신설 문제(7명·9.4%), 축산폐기물 무단방류 방지(4명·5.4%), 요일별 쓰레기 수거정책(4명·5.4%) 등의 순으로 나타나 시급한 과제와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과제에 대한 인식이 약간 달랐다.
토론회 현장에서도 중산간 개발에 대한 우려의 의견이 많았다. 현재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로 중산간 난개발 문제를 꼽은 사람은 참석자 80명 중 39명에 달했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문제로 꼽은 사람도 38명에 달했다.
제주도의 환경 보전과 개발 상태에 대해서는 참석자 80명 가운데 68명이 '개발에 치우쳤다'고 응답했다.
토론에서는 제주의 핵심 중 하나인 중산간이 난개발로 훼손되고 있으며, 과도한 개발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제주가 예전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제주다운 모습을 후손에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요일별 쓰레기 배출제 시행 후 문제점, 대중교통체계 개편 후 현장에서의 혼란, 투기 세력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 양돈장 가축분뇨 배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악취 문제에 대한 대책 등도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도가 후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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