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웃던 트럼프, 中 겨냥한듯 "불공정교역 용납 안 해"(종합)

입력 2017-11-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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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웃던 트럼프, 中 겨냥한듯 "불공정교역 용납 안 해"(종합)

美 우선주의 재차 강조…지식재산권 도둑질 거론하며 맹비난

김정은 염두둔듯 "독재자의 뒤틀린 환상에 볼모 잡혀선 안돼"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미국은 불공정한 교역 관계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항상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만성적인 교역 악폐를 참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 무역'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공정과 호혜에 뿌리를 둔 교역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며 "미국은 시장 장벽을 낮췄지만 다른 나라는 우리에게 시장을 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더는 이용당하도록 두지 않겠다"며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의해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그들의 기술을 내주도록 하는 파괴적인 관행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식재산권의 '뻔뻔한 도둑질'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이전에 중국의 유사한 지식재산권 침해를 비난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공정 교역을 비판하며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베트남 방문 직전 중국에서 '황제 대접'을 받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 무역 불균형 갈등을 일단 봉합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떠나기 직전 트위터에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수천억 달러를 잃도록 놔둔 데 대해 나는 전임 정권들의 무능을 비난하지, 중국을 비난하지 않는다"며 중국과의 '신의'를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 "아태지역의 미래가 폭력적인 정복과 핵 협박 등 독재자의 뒤틀린 환상에 볼모로 잡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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