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수천만∼수십억 예산 아꼈다

입력 2017-11-13 07:16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수천만∼수십억 예산 아꼈다

용인시, 3년간 공무원 예산 절감 우수사례 소개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는 최근 3년간 공무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한 건당 수천만원∼수십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밝힌 예산절감 사례는 다양하다.

용인시 상수도사업소는 시간과 관계없이 물이 빠지면 작동하고 가득 차면 멈추는 방식의 배수지 송수펌프 가동시스템을 전력요금이 저렴한 심야시간대에만 가동하도록 바꿔 연간 3억1천만원을 절감했다.

상수도사업소 소속 이종수·윤해정 주무관이 낸 이 아이디어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까지 받았고, 전국 상하수도 업무개선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용인시는 지난해 7월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운영권이 만료된 용인경전철의 차기 운영자로 신분당선 운영사인 국내 업체 '네오트랜스'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7년간 경전철 관리 운영비를 1천856억원에서 1천690억원으로 낮춰 16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과도한 사업비 때문에 일부만 조성하고 공사가 중단된 기흥호수공원은 사업방식을 바꿔 예산을 절감했다.

10㎞에 달하는 기흥저수지 둘레 토지를 사들여 공원화하는 이 사업은 2004년 기준 3천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막대한 사업비 때문에 329억원이 투입돼 2.6㎞의 산책로만 만든 뒤 중단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토지를 사는 대신 토지 소유자들을 설득해 사용승낙을 받아 산책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통해 40억원만 들이고도 올해 말까지 산책로 조성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

69억원에 사야 했던 흥덕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부지는 LH를 설득해 가격산정기준을 바꿔 51억원만 주고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용인시가 60%를 분담해 경기도교육청과 추진하기로 한 학교환경개선사업은 3년간 50%씩 분담하기로 도교육청을 설득해 올해만 19억원을 절약하게 됐다.

시는 또 지난해부터 시장 집무실과 사무실에 필요한 사무용 가구를 모두 중고로 구입해 5천여만원을 절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저비용 고효율을 강조하며 긴축정책을 추진한 덕에 조직 내 여러 부문에서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자린고비 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절감한 예산은 모두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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