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연극인들이 박계배 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에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명단)' 수행을 자백하고 이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 회의'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예술가의 권리와 존엄을 짓밟은 박 전 대표는 대한민국 모든 예술인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박 전 대표가 블랙리스트 실행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관련 사안을 직원들과 협의하며 실제 집행에 관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와 검찰은 박 전 대표의 검열과 블랙리스트 관련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극인 회의는 지난 4월 블랙리스트·검열 사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과 등을 요구하기 위해 연극인과 극단, 평론가 등 510여명이 참여해 발족시킨 단체다.
연극연출가 출신 박 전 대표는 2014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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