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승리에 날씨는 쌀쌀해도 분위기는 '후끈'

입력 2017-11-10 22:06  

한국축구 승리에 날씨는 쌀쌀해도 분위기는 '후끈'




(수원=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과 콜롬비아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날씨는 낮에 비가 온 뒤 크게 떨어진 기온 탓에 매우 쌀쌀했다. 경기가 오후 8시에 시작한 터라 더욱 그랬다.

관중들도 모두 검은색 계통의 두꺼운 외투를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 전까지 경기장은 빈 좌석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한국 축구가 그동안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온 것에 대한 실망감에 경기장은 더욱 허전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평가전이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분위기는 급변했다.

전반 4분 만에 김진수(전북)가 시원한 왼발 슈팅을 날리는 것을 시작으로 대표팀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자 경기장은 달아올랐다.

그리고 전반 10분 손흥민이 그동안 기다렸던 첫 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전반 콜롬비아가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거친 몸싸움을 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5분에는 콜롬비아 아벨 아길라르가 이재성에 거친 태클을 하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다.

이에 손흥민이 후반 16분 다시 한 골을 더 터뜨리자, 관중들은 그동안 쌓였던 아쉬움을 털어내듯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로 큰 함성을 질렀다.

경기 시작 전 비었던 관중석도 어느새 상당 부분 들어찼다. 이날에는 2만 9천750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추운 날씨에도 여느 평가전 못지않았다.

콜롬비아가 축구화 끈을 조여 매고 반격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돌았다.

후반 18분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김진수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후반 31분 콜롬비아 크리스티안 사파타가 1-2로 추격하는 골을 만들어내자, 탄식이 흐르기도 했다.

이후 콜롬비아의 거친 반격에 마음을 졸였으나,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오래간만에 한국 축구가 승리를 확정하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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