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방송에 '성 중립적' 표현…MTA, 운용 요원들에 지침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뉴욕 지하철 안내방송에서 '신사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이라는 표현이 사라진다.
대신 승객을 뜻하는 '패신저(passengers)'나 '라이더스(riders)',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에버리원(everyone)' 등이 사용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가 최근 기관사를 포함한 지하철 운용 요원들에게 이 같은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뉴욕 지하철은 그동안 이용객들에게 '신사숙녀 여러분, 다음 열차가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 등과 같은 자동 안내방송을 해왔다.
이 같은 안내방송 변화는 성 소수자 등을 고려해 성(性) 중립적 표현 사용을 위한 것이다. MTA 대변인은 "성별 문제가 고려됐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런던 지하철도 지난 7월 안내방송에서 '신사숙녀 여러분'이라는 호칭을 없애고 '모두들 안녕하세요(Hello everyone)'를 채택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시 당국도 연설이나 문서에서 '신사숙녀 여러분', '디어 써(Dear Sir)' 또는 '디어 마담(Dear Madame)'이라는 표현 대신 '참석자 여러분(Best attendees)', '디어 레지던트(Dear resident·주민께)' 등을 사용하기로 한 바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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