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지난 2012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내년 유타 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사실상 결심을 굳히고 유타 주의 유력 인사들과 잇단 만남을 갖거나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린 해치(83) 현 상원의원은 고령으로 일찌감치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독실한 모르몬 교도인 롬니 전 주지사는 현재 모르몬교의 '성지'인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 외곽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해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을 자처하며 비판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한때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샬러츠빌 유혈사태 당시 '백인우월주의' 논란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민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주지사, 대선 후보 출신으로서 상원의원이라는 선택지가 다소 의외로 보일 수 있지만, 최근에 롬니 전 주지사를 만나본 사람들은 그가 마음을 이미 먹은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며 "원로 정치인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꺼이 도전장을 던질 의사가 있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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