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도 산으로, 축제장으로' 늦가을 만산홍엽 만끽 인파 북적

입력 2017-11-11 14:38  

'쌀쌀해도 산으로, 축제장으로' 늦가을 만산홍엽 만끽 인파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11월 두 번째 주말인 11일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나들이객들은 전국 유명산을 찾아 막바지 만산홍엽 절경을 즐겼다.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도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단풍이 막바지 절정을 이룬 전북 정읍시 내장산에는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오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1시 현재 2만여명이 입장해 지난 주말과 비슷한 5만명 안팎의 단풍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 피아골을 찾은 등산객들은 칼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두툼한 점퍼 깃을 여미고 쾌청한 하늘 아래 울긋불긋 어우러진 단풍을 만끽했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지리산 노고단에는 일명 서리꽃으로 불리는 상고대가 관측되기도 했다. 내장산 남쪽으로 이어진 백암산에 자리 잡은 백양사 일대에서도 아기 손바닥만 한 크기의 붉은 '아기단풍'이 산행객들을 반겼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오후 1시 현재 1만6천6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았고, 평창 오대산에도 6천400여명이 찾는 등 많은 등산객이 크고 작은 산을 찾아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했다.

'영남알프스'로 불리며 억새 평원으로 유명한 울산 간월재와 간월산, 신불산 등에도 늦가을 단풍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 1시간 거리의 수백만평의 억새 평원은 국내 억새평원 가운데 가장 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라산을 찾은 4천500여명의 탐방객은 얼마 남지 않은 단풍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았다. 사려니숲길,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길, 한라생태숲, 교래자연휴양림 등 숲길과 휴양림, 올레길에도 관광객과 주민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지역 특색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축제도 잇따랐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공영주차장에서는 이날 제20회 밀양얼음골 사과축제가 개막했다.


사과 따기 체험과 수확 일손 돕기, 명품사과 현장 경매, 프린지 공연, 사과요리 체험 등 '꿀사과'로 유명한 얼음골 사과를 테마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농수산물 축제가 한창인 경기 화성의 '2017 햇살드리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배추, 무, 고춧가루 등 화성에서 자고 나란 재료로 김장을 체험해보는가 하면, 초대가수와 지역예술단체 공연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포항 구룡포 아라광장에서는 과메기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과메기 요리 전시와 맛보기를 체험하고 특산품을 사거나 공연 등 볼거리를 즐겼다.

울산대공원에서는 '별빛, 사랑에 빠지다'를 주제로 한 빛 축제가 시작됐다.

울산대공원 장미원에 300만 송이의 장미가 빛과 함께 새롭게 꽃 피우는 6개의 테마 공간인 마중의 거리, 환영의 나무, 매직홀, 추억공작소, 춤추는 빛의 성, 배웅의 거리에서 화려한 별빛 향연이 펼쳐진다.

12일까지 국화의 축제가 열리는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무려 5천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팔공산 갓바위에는 수능을 앞두고 시험에서 수험생 선전을 기원하는 학부모들 발길이 이어졌다.


(김준호 김형우 김호천 류수현 백도인 손현규 이상학 이정훈 이종민 장영은 한무선)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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