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에 설욕하고 선두 점프
(안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제물로 단숨에 2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방문경기를 세트 스코어 3-1(20-25 25-15 25-22 25-21) 승리로 장식했다.
6위이던 현대캐피탈은 승점 3을 얻어 승점 12(4승 3패)가 됐다.
시즌 초반이라 팀들 간 격차가 크지 않아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승점 14)에 이은 2위로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OK저축은행은 승점을 얻지 못해 승점 9(3승 5패)로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보다 8개나 많은 12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범실은 현대캐피탈(27개)이 OK저축은행(31개)보다 4개 적었다.
토종 공격수 문성민은 26점(공격 성공률 58.33%)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등록명 브람)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공격 성공률 54%)을 올리고도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챙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고, 3세트까지 가져왔다.
마지막 4세트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근소하게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이 17-15에서 브람한테 백어택, 이시몬한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17-17 동점이 됐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3번 연속 공격 범실을 저지르면서 현대캐피탈이 20점(20-17)의 고지를 먼저 밟았다.
매치 포인트(24-21)에서는 송준호가 퀵오픈 공격으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디펜딩챔피언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4 25-20)으로 완파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은 4승 2패, 승점 12로 한국도로공사(3승 3패)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1승을 더 거둔 덕분에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에 따라 프로배구에선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을, 3-2로 이긴 팀은 승점 2를 챙긴다. 2-3으로 진 팀도 승점 1을 얻는다.
승점이 같으면 승리 경기 수,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KGC인삼공사의 연승행진은 '3'에서 멈췄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2-3으로 패한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부의 분수령인 2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6개를 폭발하며 상대 팀 리시브를 무너뜨린 끝에 나흘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의 주포인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4개 등 23점을 올려 20점에 그친 KGC인삼공사의 '해결사' 알레나 버그스마에게 판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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