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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베테랑 박소연(20·단국대)이 부상 후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총점 135.79점을 기록했다.
박소연은 1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35.19점, 예술점수(PCS) 50.06점, 감점 1점을 합쳐 84.25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51.54점을 합해 총점 135.79점에 그쳤다.
지난해에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 점수 185.19점보다 49.4점이 부족하다.
12명의 선수 중 3번째로 나선 박소연은 아랑훼즈 협주곡(Aranjuez Mon Amour)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출발은 약간 흔들렸다. 첫 번째 연기인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다 착지가 흔들리면서 한 손으로 은반을 짚었다.
그는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한 뒤, 세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했다.
스텝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호흡을 고른 박소연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연기 후반부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는 트리플 살코를 시도하다 넘어졌고, 이어진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수가 모자랐다.
박소연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소화한 뒤 코레오그래픽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이백 스핀을 차례대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박소연은 지난해 12월 훈련 도중 왼쪽 복숭아뼈가 부러진 뒤 오랜 기간 회복과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지난 7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 선수 1차 선발전을 통해 복귀했지만, 부상 여파로 종합 6위에 그쳤다.
지난달 출전 예정이었던 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출전도 컨디션 악화로 포기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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