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지명타자로 출전…투수 교체도 실전처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선동열(54) 감독이 이끄는 '젊은'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출전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한다.
대표팀은 1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찰야구단과 마지막 평가전을 한다.
11일 고척돔에서 만난 선 감독은 "대표 선수들의 경기 감각 등을 확인할 마지막 기회"라며 "최대한 실전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평가전을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 요원인 박세웅(22·롯데 자이언츠)과 김대현(20·LG 트윈스)은 투구 수 조절이 필요해 2이닝 정도만 소화한다.
하지만 이후 등판하는 투수들은 '실전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등판할 계획이다.
선 감독은 "앞선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불펜 투수들에게도 1이닝씩을 맡겼다. 12일 평가전에서는 이닝 중간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도 투수 교체를 단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타선도 마지막 실험을 한다.
5일 왼쪽 발목을 다쳐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하주석(23·한화 이글스)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하주석은 10일 배팅 케이지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여러 개 날렸다.
선 감독은 "하주석이 수비는 어려운 상태지만,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 내일 경기를 치르면서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한 최원준(20·KIA 타이거즈)도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최원준은 12일 1루수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앞선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구자욱(24·삼성 라이온즈)은 외야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12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면, 13일 고척돔에서 국내 마지막 훈련을 하고 14일 격전지 일본 도쿄로 건너간다.
16일 일본과 개막전을 치르고, 17일 대만과 격돌한다. 19일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선 감독은 "훈련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최상의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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