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독립 위해 노력하기로…군사적 해결 배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에 남아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11일(현지시간) 타스통신, AFP통신 등 외신은 양국 대통령이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시리아 사태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성명에서 시리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존에 노력할 것을 확인하고 시리아 사태의 모든 당사국이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유엔 시리아 평화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제네바에서는 유엔의 중재로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평화회담이 진행됐다.
이날 양국 정상은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군사적 해결은 없다는 데 합의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2011년부터 6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은 수많은 사상자와 수백만 명의 난민을 낳았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리아는 그동안 이라크와 더불어 IS의 주요 활동무대로 꼽혀왔다.
IS는 최근 락까, 알부카말을 비롯한 시리아 거점도시에서 잇따라 패퇴했지만 저항도 만만치 않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IS가 알부카말의 40% 이상을 하루 만에 재장악했다고 전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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