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1차대전 종전 99주년 기념식 주재…평화의지 되새겨

입력 2017-11-11 20:06  

마크롱, 1차대전 종전 99주년 기념식 주재…평화의지 되새겨

"佛·獨 동맹, 유럽연합의 핵심이자 평화 의지의 가장 빛나는 사례"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 행사에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1차대전 종전 99주년 기념일을 맞아 아침에 파리 시내의 조르주 클레망소 전 총리 기념관을 방문한 뒤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이동해 개선문의 무명용사 기념비에 헌화했다.

조르주 클레망소 전 총리는 1차 대전 발발 직후 총리 겸 육군장관으로 취임해 프랑스를 승리로 이끈 정치가다.

그는 종전 후 파리강화회의에서는 미국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대립하는 보복주의를 취해 독일에 가혹한 전쟁 책임을 지우는 베르사유조약 조인을 주도했다.

마크롱은 클레망소 기념관 방문 뒤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 자리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과, 부패 혐의로 기소가 임박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앞서 마크롱은 전날인 10일에는 1차대전의 격전지였던 독일 접경지역 알자스 지방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함께 방문, 하르트만스빌레르코프 1차대전 기념박물관의 개관식에 참석했다.




1차대전 격전지였던 이곳에서는 1915년 프랑스와 독일의 병사 3만 명이 치열한 전투 끝에 목숨을 잃었다.

마크롱은 개관식 연설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굳건한 동맹은 유럽연합(EU)의 핵심으로, 평화에 대한 의지가 성취할 수 있는 가장 빛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내년 11월에는 1차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종전 기념일 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다.

1914년 7월 오스트리아의 세르비아에 대한 선전포고로 시작된 1차대전은 1918년 11월 11일 독일의 항복으로 끝났다.

영국·프랑스·러시아 등 협상국(연합국)과, 독일·오스트리아의 동맹국이 양 진영의 중심이 돼 싸웠으며, 1천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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