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까지'…단일 모바일게임 '매출 1조원' 시대

입력 2017-11-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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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형제까지'…단일 모바일게임 '매출 1조원' 시대

1조달성 주기 빨라져 '서머너즈 워' 3년→리니지2 레볼루션 10개월만

리니지M도 내년 초 돌파 유력…"한국게임 역량 커졌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넷마블의 인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최근 누적매출 1조원을 달성해 단일 모바일게임으로는 사상 2번째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출시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달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이 이달 7일 밝힌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 분기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액은 2천629억원으로, 2016년 4분기부터 누적 매출액을 합치면 9천608억원이다.

넷마블은 10월 기준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이 일일 20억원대 중반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산이라면 10월에 이미 누적 매출이1조원을 넘었다는 얘기다.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처음으로 누적매출 1조원을 넘긴 게임은 컴투스[078340]의 인기 RPG(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다. 2014년 4월 출시된 서머너즈 워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고른 인기를 끌면서 올해 3월 출시 3년만에 누적매출 1조원을 넘겼다.

국내 PC 게임 중에선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미르의전설2, 크로스파이어 등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긴 흥행작이 적지 않았지만, 신산업으로 분류되는 모바일게임에서는 1조원 고지를 밟은 사례가 전무한 시점이라 관심을 끌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0개월만인 지난달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돼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단기간 1조원 매출을 올린 게임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모바일 게임이 단기간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레볼루션은 해외 시장에서도 MMORPG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어 한국게임산업의 역량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036570]의 MMORPG '리니지M' 역시 곧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거론되는 분위기여서 조만간 누적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게임이 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리니지M의 흥행으로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 7천273억원, 영업이익 3천278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3분기 넥슨, 넷마블을 제치고 게임 왕좌에 올랐다.

올해 6월 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하루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6천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국내에서만 낸 성과로, 리니지M은 연내 대만, 홍콩, 마카오에 진출할 예정이다.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뚫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리니지M의 매출이 출시 초기 효과 감소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국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12월 대만을 비롯해 내년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전체 매출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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