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 내용 보도…"우리 사상·제도 악랄하게 헐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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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한중일 순방 내용을 보도하며 그의 순방 중 행보를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세계 평화 파괴자의 몰골을 드러낸 트럼프의 아시아 행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과 남조선, 중국 등 우리의 주변을 돌아친 트럼프의 몰골은 세계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로서의 정체를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 기사에서 '전쟁 미치광이의 대결 행각', '늙다리 수전노의 무기 장사 행각', '테러 왕초의 자멸 행각' 등의 소제목을 붙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 방문지 등을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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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가 이번 행각에서 우리 공화국의 위상을 떨어뜨리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였다"면서 "괴뢰 국회에서 연설하면서 인권 문제를 걸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그야말로 악랄하게 헐뜯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중 미군기지 방문과 관련해서는 "평택 미군기지에 있는 미 8군사령부와 용산 미군기지를 싸다니며 무모한 핵전쟁 광기를 부렸다"고 강변했다.
중국 방문 행보에 대해서는 "'북조선의 심각한 핵 위협으로부터 지역과 세계를 종국적으로 해방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허세를 부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신문은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전쟁미치광이', '늙다리 전쟁상인' 등으로 거듭 호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김정은에게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는가"라며 북한이 최근 자신을 비난하며 지칭하는 이런 표현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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