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참여 獨 정당들 상징색 자메이카 국기색과 동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자메이카 연정' 협상의 영향으로 북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인 자메이카에 독일 관광객이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자메이카 연정'은 연정 협상에 참여한 독일 각 당의 상징색인 검정(기독민주·기독사회), 초록(녹색), 노랑(자유민주)이 자메이카 국기 색과 같은 데서 나온 말이다.
사실상 독일 연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메이카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셈이다.
12일(현지시간) 유럽의 영자매체 더 로컬에 따르면 올해 자메이카를 찾은 독일 관광객은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자메이카를 방문한 독일 관광객보다 50%나 늘어난 수치다.
유럽의 최대 경제 대국이자 휴가가 긴 독일은 자메이카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가진 국가에는 '큰 손'이다.
자메이카 관광청 측은 독일의 쾰른 본 공항과 자메이카의 몬테고 베이 공항 간의 항공편 증설이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메이카는 연정 협상 과정에서 여러 비유로 사용되기도 했다..
자민당 사무총장인 니콜라 비어는 첫 회담 후 "독일과 자메이카는 8천500㎞ 떨어져 있다. 오늘 첫 여정이 몇 미터 순조롭게 나아갔다"고 말했다.
또한, 자민당의 크리스티안 린트너 대표는 "자메이카로 가는 길은 멀다"고도 말했다.
이에 한 레게 뮤지션은 "아니다. 단지 논스톱 항공기를 타면 된다"고 유머로 받아치기도 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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