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루타' 구자욱 "일본 투수 공, 정신력으로 친다"

입력 2017-11-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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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루타' 구자욱 "일본 투수 공, 정신력으로 친다"

12일 경찰청과 평가전서 1회 결승 3타점 3루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야구대표팀 주장 구자욱(24·삼성 라이온즈)이 '최종 모의고사'에서 장타를 터트리며 대회 출격 준비를 마쳤다.

구자욱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 평가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려 5-3 승리를 이끌었다.

좀처럼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특별 타격훈련까지 소화한 구자욱은 첫 번째 타석에서 분위기를 끌고 오는 안타를 터트렸다.

구자욱은 1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대현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려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이후 3번의 타석에서 구자욱은 침묵했지만, 주장으로 결승타를 때려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었다.

구자욱은 "한 건 없는 것 같지만, 이겨서 좋다"면서 "평가전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는 (상대 투수) 공들이 너무 좋아서 적응이 안 되더라. 오늘 투수 공이 안 좋은 건 아니었지만, 운이 따랐다. 그래도 익숙해지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10월 3일 시즌을 마감했고, 1개월 넘게 야구장과 멀어졌던 구자욱은 감각 회복에 한창이다.

선동열(54) 대표팀 감독은 구자욱을 두고 "아직 타이밍이 안 맞는 것 같다.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린다. 코치와 조금씩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자욱은 "자세는 따로 생각 안 해봤지만, 내일부터는 어깨를 생각하며 배팅연습을 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초점은 일본에 맞춰졌다.

16일 대회 개막전에서 만날 일본은 강력한 마운드가 돋보인다. 구자욱이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구자욱은 "일본 투수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못 칠 공은 없다. 정신력으로 쳐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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