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의혹 美상원의원 후보에 '조건부 사퇴' 요구 잇따라

입력 2017-11-13 01:06  

성추행의혹 美상원의원 후보에 '조건부 사퇴' 요구 잇따라

재무장관 "사실이면 사퇴해야"…매코널·롬니·라이언 이어 사퇴요구 가세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로이 무어 후보(공화)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과 관련, 여권 핵심인사들의 조건부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만약 로이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당장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 이어 정부 관료까지 사실일 경우를 전제로 한 사퇴 요구에 가세한 것이다. 백악관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단지 TV와 신문에서 본 것만 알지만, 혐의가 사실로 입증된다면 무어는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반드시 조사해서 사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런 혐의가 사실이라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무어는 지난 1979년 자택에서 14세 소녀의 몸을 더듬는 등 10대 여성 4명을 추행하거나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무어 측은 "보선을 몇 주 앞두고 고의로 제기한 허위 비방이자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어 후보는 극우 성향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강력히 미는 인물이다. 기독교 복음주의를 추종하고 동성애와 이슬람을 혐오하는 극우파 인사로 앨라배마 주 대법원장을 지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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