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여, 돌아오라"…레바논서 '총리 귀국 기원' 마라톤 대회

입력 2017-11-13 03:21  

"총리여, 돌아오라"…레바논서 '총리 귀국 기원' 마라톤 대회

알하리리 총리, 사우디서 사퇴 발표 뒤 체류…현지 감금설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12일(현지시간) 사드 알하리리 총리의 귀국을 기원하는 마라톤 대회가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알하리리 총리는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이튿날 전격적으로 사퇴한다고 선언하고서 아랍에미리트(UAE)를 한 차례 방문한 뒤 지금까지 사우디에 머물고 있다.

그가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란의 위협을 사퇴 이유로 들면서 사우디와 이란의 날카로운 대결 분위기가 레바논으로 순식간에 번졌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사우디가 레바논을 불안케 하려고 알하리리 총리를 강제로 물러나게 하고 귀국하지 못하게 사실상 납치·감금했다고 비난했다.

알하리리 총리는 4일 사퇴 선언 뒤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레바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마다 열리는 마라톤 대회가 올해에는 스포츠 행사라기보다는 정치 행사로 변했다.

대회에는 대체로 알하리리 총리의 지지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레바논의 단합을 촉구하고 지역 열강인 사우디와 이란이 자국 내정에 간섭하는 데 반대하는 의미에서 한목소리로 알하리리 총리의 조속한 귀국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총리를 기다린다', '총리의 귀국을 원한다'는 손팻말과 그의 초상화를 들고 뛰었다. 대회장 곳곳에도 그의 귀국을 바라는 현수막과 대형 간판이 설치됐다.

헤즈볼라와 우호적인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12일 인터뷰에서 "알하리리 총리가 사우디에 있는 동안은 그의 말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그가 자기 뜻대로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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