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코스닥(KOSDAQ) 시장의 강세가 심상치 않다. 코스피(KOSPI)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은 강세가 지속하면서 201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72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을 억눌러온 내수경기 부진, 중국 사드 보복, 국내외 자금의 패시브화 등이 완화되거나 완화가 기대되면서 코스닥의 높은 가격메리트가 재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코스닥의 강세는 분위기 반전의 시작으로 판단한다. 실적, 정책 동력, 중장기 유동성 유입 등 펀더멘털 변화가 향후 코스닥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보기술(IT)과 제약·바이오, 중국 소비주의 주도로 코스닥의 2018년 이익 증가율은 코스피를 웃돌 전망이다.
여기에 내수 활성화와 혁신 성장에 초점을 맞춘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하고 코스닥과 중·소형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수급 및 제도 변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사드 불확실성 완화에 이은 중국 소비 확대 가능성이 코스닥과 중·소형주 투자심리 회복을 넘어 플러스알파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내년에도 코스닥의 강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실적, 정책, 수급 환경이 잘 갖춰진 상황에서 중국 소비가 가세함에 따라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연말 수급 교란요인(프로그램 매수, 양도세 개정안) 등이 코스닥의 변동성을 자극할 경우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
심리나 수급 변수보다 펀더멘털과 정책 동력, 유동성 여건의 변화에 주목할 때이다.
전략적으로는 IT 부품, 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중국 소비주에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
IT의 경우 설비투자 확대, 가동률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IT 대기업의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신성장 육성정책 수혜 산업인 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는 정책이 구체화할 때마다 주목을 받을 것이다.
중국 소비주는 사드 피해주에서 중국 소비 수혜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마켓전략실 팀장, kyoungmin.lee@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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