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간호사에게 선정적 춤 강요 '갑질'…"아직도 이런 일이"

입력 2017-11-13 09:31  

[SNS돋보기] 간호사에게 선정적 춤 강요 '갑질'…"아직도 이런 일이"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체육대회 장기자랑을 위해 간호사들에게 밤 10∼11시까지 춤 연습을 하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성심병원은 매년 10월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해 장기자랑 시간에 노출이 심한 복장을 하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동안 정시 퇴근을 할 수 없었는데 병원 측이 시간외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네이버 아이디 'goh7****'는 "간호사를 치어걸로 둔갑시켰나. 참 백의의 천사가 돌보라는 환자는 안 돌 보고 저런 행사에 동원된다니 한심하구먼", 'oojs****'는 "사진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gipc****'는 "의상도 일부러 야하게 입고 춤도 야하게 추라고 강요했다는데, 얼마나 수치스러웠을까", 'sunh****'는 "북한의 기쁨조 같은 느낌이다. 너무 선정적인 의상색도 그렇고 같은 여성으로 굴욕감 느낀다"고 질타했다.

'cpam****'는 "남자 입장에서 봐도 그냥 여자들을 노리개 취급한 거네. 간호사들의 직업은 간호사인데 왜 의사들이나 경영진 앞에서 저런 재롱을 떨어야 하냐?"고 지적했다.

다음 사용자 '열혈남아'는 "아직도 저런 데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 '아줌마'는 "저런 행사는 누구를 위해서 하는 거냐? 옷도 도가 지나치네", '카푸치노'는 "간호사가 저걸 왜 하고 있어야 하나. 답답하고 한심하다"고 적었다.

'Vertigo'는 "장기자랑은 장기를 가진 사람이 하는 거지 억지로 저렇게 하는 건 고역이다. 누구 좋으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런 행사들은 안 하는 것이 직원복지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누리꾼 'soph****'는 "대한민국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현실입니다. 누굴 위한 건지 간호사들은 힘듭니다. 환자를 돌보다 자기 몸 망가지고 병드는 건 모르고 일합니다. 쉬는 날이라도 병원행사 있으면 나가야 하고 교육이다 뭐다 행사마다 참석해야 합니다. 정말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 되는 게 현직 간호사들입니다. 간호사들의 인권개선이 필요합니다"고 호소했다.

youngb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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