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vs 김진수, 염기훈 vs 로페즈 베스트11 경쟁도 관심
19일 오후 7시 투표 마감…20일 대상 시상식서 수상자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3일 정규리그 MVP와 영플레이어상, 감독상, 베스트 11 등에 대한 투표에 들어가면서 부문별 수상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재 기자단 투표를 거쳐 선정되는 수상자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된다. 투표는 최종전 당일인 19일 오후 7시 마감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정규리그 MVP는 조나탄(수원)과 이재성(전북)의 2파전 구도 속에 이근호(강원)가 도전장을 낸 형세다.
공교롭게도 조나탄과 이재성은 19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시즌 최종전인 38라운드에서 MVP를 놓고 맞붙는다.
조나탄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22골을 수확하며 양동현(포항)과 데얀(서울·이상 18골)을 4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왕을 예약해 MVP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작년까지 득점왕이 MVP에 오른 건 2002년 성남 선수로 뛴 김도훈 울산 감독과 2009년 전북의 이동국, 2012년 서울의 데얀, 지난해 광주 소속이던 정조국(강원) 등 4차례 있었던 만큼 조나탄은 타이틀을 앞세워 첫 수상을 노린다.
이재성은 올해 소속팀 전북이 K리그 우승을 차지한 프리미엄을 밑천 삼아 역시 생애 첫 MVP 등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8골에 도움 10개를 기록한 이재성은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활약 중이다.
조나탄과 이재성이 최종전 맞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MVP를 결정하는 표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태용호의 국가대표 공격수로 맹활약 중인 이근호(강원)도 조나탄과 이재성의 틈새를 비집고 MVP 수상에 도전장을 냈다.
이근호는 정규리그 36경기에서 8골 9도움을 사냥하며 올해 클래식으로 승격한 소속팀 강원이 6위로 상위 스플릿에 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베스트 11 후보들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조나탄은 2명을 선정하는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 후보인 전북의 김신욱과 38라운드에서 '창과 창' 대결을 벌인다.
왼쪽 풀백 부문의 김민우(수원), 김진수(전북)와 왼쪽 미드필더 부문의 염기훈(수원), 로페즈(전북)도 각각 팀 승리와 함께 타이틀을 놓고 최종전에서 맞닥뜨린다.
또 제주의 권순형과 이창민은 2명을 뽑는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서 38라운드 상대인 FC서울의 오스마르와 경쟁한다.
역시 2명을 선정하는 중앙수비수 부문에서도 38라운드에서 격돌하는 황현수(서울) vs 오반석(제주)과 리차드(울산) vs 김오규(강원)의 대결 구도가 형성돼 있다.
한편 감독상 후보로 올해 K리그 우승을 이끈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2위 돌풍 제주의 조성환 감독,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는 울산의 김도훈 감독이 올라있는 가운데 최종전 경기 결과가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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