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중 정상이 양국 관계의 복원을 공식화하자 중국 소비주가 13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제이준코스메틱은 전 거래일보다 8.48% 오른 8천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잇츠한불[226320](2.96%), 한국화장품(2.91%), 한국콜마홀딩스(2.41%), 토니모리(2.20%), 한국콜마(1.87%), LG생활건강(1.23%), 아모레퍼시픽(0.62%) 등 다른 화장품주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불거진 중국의 보복이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는 시각이 퍼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사드 보복이 사실상 종결됐다고 판단된다"며 "양국 관계의 회복과 함께 화장품 산업의 영업환경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SM C&C(10.88%), NEW(9.6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6.11%), CJ E&M(5.56%), IHQ(4.75%), 에스엠[041510](3.88%)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크게 올랐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늘어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여행 관련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하나투어[039130]는 자회사의 일본 상장 소식까지 겹치면서 3.33% 오른 10만8천500원에 장을 마쳤고 모두투어(0.69%)도 상승했다.
아모레G[002790], 아모레G우[002795],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 한국콜마홀딩스, 호텔신라[008770], 하나투어, 에스엠, CJ E&M 등은 52주 신고가를 무더기로 갈아치웠다.
이들 종목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으나 최근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우상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회복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시 주석은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한중 간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게 양측이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