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MB, 부끄러움 모르나…상식·품격 입에 올릴 자격 없어"

입력 2017-11-13 09:37   수정 2017-11-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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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MB, 부끄러움 모르나…상식·품격 입에 올릴 자격 없어"

"靑·여당, 입법의제·증세 잔꾀 부려…국회서 당당히 논의하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3일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전 대통령은 상식과 품격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구나 이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상식을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말라'고 역정을 내고, 측근은 '품격을 생각하라'고 했다니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선개입 댓글 의혹과 블랙리스트 의혹,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상 취소 청원 공작 의혹, 국군 사이버사령부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 등은 국민의 상식을 무너뜨리고 국격을 훼손했으며 법질서를 위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현직 대통령도 처벌받는 세상"이라면서 "전직 대통령도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의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여권에서 일부 입법과제를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는 우회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가리켜 "청와대와 여당이 세출 관련 주요 법안을 상임위에서 당당히 다루지 않고 벌써부터 잔꾀만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부동산보유세 증세를 다룰 조세재정특위를 경제부처가 아닌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설치하겠다면서 증세 잔꾀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협치와 책임정치를 외치더니, 고작 생각한 것이 '국회 패싱', '기재부 패싱'이다"라면서 "(법안은) 당연히 상임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세재정특위는 제가 9월에 지적했듯 기획재정부 산하에 두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청와대와 여당은 입법 의제를 두려워하지 말고 국회에서 당당히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논의되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청문회에서 아무리 급해도 장모님에게 책임을 다 돌릴 줄 몰랐다"면서 "반성과 책임 대신 남 탓과 욕심만 보였다"고 비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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