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에어쇼에 C2 수송기를 전시하는 등 수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호주, 영국, 뉴질랜드에 대한 잠수함과 초계기 등 수출 경쟁에서 미국·프랑스 등에 패배한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13일 NHK에 따르면 올들어 본격 운용에 들어간 일본 자체 개발 C2 수송기는 기존 C1 수송기로는 불가능했던 헬기나 장갑차도 탑재가 가능하다.
또 탄소섬유 등 복합재를 사용해 기체 무게를 크게 줄여 운항 거리 및 수송 능력을 크게 늘린 것도 특징이다.
방위성에 따르면 UAE 정부가 C2 수송기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위성은 이번 에어쇼 기간 UAE측에 기체 성능을 최대한 강조해 수출 계약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무기수출 3원칙'을 '방위장비이전 3원칙'으로 대체하면서 무기나 방위 장비 수출 길을 열어놨다.
종전 무기수출 3원칙은 '분쟁 당사국이 될 우려가 있는 나라'에 대한 무기·방위장비 수출을 금지했지만, 방위장비이전 3원칙은 이를 분쟁 당사국으로 좁혔다.
이후 일본 정부는 잠수함과 초계기, 수송기 등의 수출을 추진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호주의 잠수함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프랑스에 쓴잔을 마셨다.
앞서 2015년 11월에는 영국의 대잠초계기 경쟁에서 미국에 패하는 등 대형 실적은 내지 못했다.
올들어서도 뉴질랜드에 대한 초계기 수출 경쟁에 나섰지만, 미국에 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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