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헌재 대강당서 취임식…해외순방 대통령 귀국하면 정식 임명장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유남석(60·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관이 각계각층의 국민 목소리를 수렴해 사회통합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 재판관은 13일 헌법재판소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변화하는 사회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경청하고, 국민의 참된 의사와 시대정신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변화하는 사회현실과 시대정신의 맥락 속에서 가치관과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인한 갈등을 치유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유 재판관은 이를 위해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 자유와 평등이 이 시대 이 땅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가치관과 이해관계를 헌법에 비춰 어떻게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인지를 항상 열린 마음으로 심사숙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관의 사명과 관련해서는 "헌법재판관은 '모든 사람이 지닌 존엄성과 가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라'는 엄숙한 사명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수결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헌법재판이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자정 임기를 시작한 유 재판관은 해외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정식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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