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이어 월드컵 개최 노린다…축구대회 유치전 치열

입력 2017-11-13 10:56  

中, 올림픽 이어 월드컵 개최 노린다…축구대회 유치전 치열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월드컵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을 비롯, 중국의 주요 10개 이상의 도시들이 최근 월드컵 유치계획을 발표했다.

신문은 중국내 20개 이상의 도시들이 자체 축구발전계획을 발표했고 이중 13개 도시는 월드컵과 같은 주요 국제대회 유치 목표를 밝혔다고 전했다.

베이징은 지난달 축구발전계획에서 성숙하고 건강한 축구 문화를 조성하고 최고 수준의 국제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중부의 후베이(湖北)성 성도인 우한(武漢)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유치 계획을 공개했고, 동부 장쑤(江蘇)성과 저장(浙江)성도 월드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산둥(山東)성과 네이멍구(內蒙古), 하이난(海南)성도 '고급' 혹은 '대규모' '의미있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베이징의 축구 평론가인 왕다자오는 지방정부로서는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를 유치할 경우 도시 디자인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어서 대회 유치에 적극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왕다자오는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도시가 아직 축구의 불모지로 보이지만 강력해진 경제력을 무기로 해외의 유명 축구클럽을 매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축구문화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축구는 인기 스포츠에 속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도 치우미(球迷·중국 대표팀 서포터스의 별칭)로 소문날 정도로 '축구광'이다.

중국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축구대표팀을 2050년까지 세계 최강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유럽의 유명 프로축구팀을 사들이는 등 축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강력한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향후 월드컵은 2018년 러시아, 2022년은 카타르 개최가 확정돼있고 2026년은 북미와 아프리카 대륙이 경합중이다. 2030년 대회는 한국이 남북한을 포함, 중국, 일본 등 동북아 4개국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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