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무서운 CEO…사업가 기질이 북핵 해결 첩경될 것"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3일 "김정은은 대화로 나온다"며 "1년, 2년 안에 6자 회담으로 복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전남도당에서 한 국민 정치 아카데미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정은은 경제 지원을 받고 북미와 북일 관계개선 차원에서 NPT(핵확산금지조약)에 재가입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받아 결국 북핵은 동결된다"고 예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렇게 해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 해결로 노벨평화상을 받고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할 수 있다"며 "이런 전망과 해결 방안은 '북핵은 9·19 공동성명으로, 남북문제는 6·15공동선언 정신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대중연설 말씀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은 성공적', '트럼프의 국회 연설은 감동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본에서 168조원, 한국에서 84조원, 중국에서 284조원 등 모두 536조원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세일즈맨이자 프레지던트로서 '세일즈던트' 행보에 그는 주목했다.
박 전 대표는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주의'로 미국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사업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미국의 건국이념과 가치들을 무시하고 이익만 추구하는 무서운 CEO"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신의 낮은 국내 지지도로 인한 한계를 잘 알기에 벌써 영리한 계산으로 재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의 사업가적 기질이 오히려 북핵 문제 해결의 첩경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트럼프는 강한 통상압력으로 시진핑에게 대북 제재를 강화케 하고 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이자 김정은에게는 체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의 말미에는 당 안팎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 "바른정당은 없어졌다. 이제 댓 명 남을 것"이라며 "거기(바른정당)랑 통합은 물론 연합·연대도 할 필요없다"고 불가론을 거듭 확인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