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스트라이커' 장갑차 화력 증강 본격화

입력 2017-11-13 11:45  

美 육군, '스트라이커' 장갑차 화력 증강 본격화

30㎜ 기관포·대전차 미사일·레이저포 등 장착

내년 상반기부터 유럽에 본격 실전 배치…155㎜포 화력 개량도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육군이 중동 등 분쟁 지역에 신속하게 수송해 보병 지원용으로 사용하는 차륜형 경장갑차 '스트라이커'(Stryker)의 화력이 크게 증강된다.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르면 내년부터 MCT-30㎜ 기관포 체계를 탑재한 개량형 스트라이커 장갑차 '드래군'(Dragoon)을 유럽 주둔 제2 기갑연대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 시제품을 인수해 관련 시험을 시행 중이다.

미 육군이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가 제작한 무인 포탑에 기관포를 설치,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은 전장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러시아가 유럽 전역을 빠르게 석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스트라이커 장갑차 화력 증강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또 미래전 환경에서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제대로 기동하고 시가전 등에 투입되는 보병들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하려면 12.7㎜ 중기관총보다는 기관포가 훨씬 위협적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끼쳤다.

30㎜ 기관포는 사거리가 3㎞나 기관총(1.8㎞)보다 원거리에서도 사격이 가능한 데다 고폭탄과 철갑탄은 물론이고 신형 공중폭발탄(airburst)까지 발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기관포로 기동하는 적 보병 제압과 아군에 대한 화력 지원과 함께 위협적인 적 장갑차나 무장 헬기 등도 타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로 원격 정밀사격도 가능하다는 게 미 육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성능이 향상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발사 체계도 갖춰 적 기갑화력에 대한 대응력도 높였다. 이와 함께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포(18㎾급) 장착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5월 유럽 주둔 미 육군 제2 기갑연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치가 이뤄질 드래군 모델의 실전 배치는 신속한 항공 수송을 위해 무게와 화력이 줄어든 기존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화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 육군이 2002년부터 실전배치, 4천600여 대를 운용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M-2 중기관총(12.7㎜), M-19 유탄발사기와 지휘통제 장비 등을 갖추고 있으며 무게는 17t, 속도는 시속 100㎞까지 낼 수 있다.

신속기동여단과 함께 수송기에 실어나를 수 있도록 가볍게 제작돼 24시간 안에 전 세계 어디든 신속히 파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3월에는 미 7사단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이 한국에서 우리 군과 함께 시가전 훈련을 하기도 했다.

한편 미 육군은 M777 견인곡사포 등 155㎜ 포의 사거리를 최대 24마일(32.6㎞)로 지금보다 6마일(9.65㎞) 확대하고 정밀도도 높인 로켓 지원 포탄 개발작업에도 속도를 높인 결과, 이르면 오는 2020년까지는 작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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