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복원 반대 시민행동 "충주지점 건물 복원 막을 것"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 시민들로 구성된 '일제강점기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 복원반대 시민행동'은 13일 성명을 내 "건물 복원 저지를 위해 시민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미 수명을 다한 식산은행 건물은 철거해야 마땅하다"며 "복원을 하거나 보존 조치에 나서는 것은 역사나 지역주민의 정서에 반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족자본 수탈에 앞장섰던 조선식산은행 건물 복원을 결정한 충주시에 철저한 반성과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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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는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이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등재 대상으로 확정되자 복원을 추진해왔다.
시는 지난달 문화재 복원 설계 용역비를 지원해달라며 국비를 신청했다.
일제 조선식산은행은 대한제국 말기인 1918년 한성농공은행 등 6개 은행을 합병해 설립한 기관으로,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일제가 우리 민족자본을 수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충주 성내동의 조선식산은행 건물은 1933년께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까지 가구점으로 활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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