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야권 이사 3명 불참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13일 김장겸 MBC 사장 해임을 결정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여의도 방문진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장과 김경환, 김광동, 이진순, 유기철, 최강욱 등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일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과 이인철, 권혁철 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사장의 해임은 이르면 이날 늦게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방문진은 해임안과 관련해 직접 소명을 들어야 한다며 김 사장에게 이사회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방문진의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지난 1일 ▲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훼손 ▲ 부당전보·징계 등 부당노동행위 실행 ▲ 파업 장기화 과정에서 조직 관리 능력 상실 등 7가지 사유를 들어 김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야권 추천 김광동 이사는 "해임 결의안에 나와있는 내용의 대부분이 김 사장 선임 이전에 일어난 일이며 서류상의 소명으로는 불충분하다"며 해임안 처리에 반발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김 사장에게 여러 차례 출석 요청을 했고 일부 이사들이 불참했으나 더 이상 처리를 미룰 수 없다"며 표결을 진행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 노조)는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4일부터 71일째 파업 중이다.
MBC노조는 "김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되면 파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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