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투어대회 첫 우승 정현, 2017시즌 마치고 귀국

입력 2017-11-13 14:40  

테니스 투어대회 첫 우승 정현, 2017시즌 마치고 귀국

랭킹은 지난주보다 오히려 5계단 하락한 59위

2018년 1월 호주오픈 대비한 동계훈련 돌입





(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 트로피와 함께 돌아왔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오른 정현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 이형택(41)의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이형택의 나이는 28살로 정현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 최연소 ATP 투어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 대회를 끝으로 2017시즌을 마무리한 정현은 올해 투어대회 우승 1회, 4강 1회 등의 성적을 냈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프랑스오픈 3회전(32강)까지 진출했다.

시즌 성적은 29승 18패를 기록했고 올 한해 상금은 104만 511 달러(약 11억6천만원)를 벌었다.

올해 물리친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다비드 고핀(벨기에)과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으로 두 명의 당시 순위는 13위였다.

10위 이내 선수와는 네 번 만나 모두 졌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게 2패를 당했고 현재 순위 22위인 니시코리 게이(일본)와는 니시코리가 9위였던 프랑스오픈에서 만나 2-3으로 분패했다.

또 고핀이 13위였던 8월 맞대결에서는 이겼지만 10위에 오른 10월 재대결에서는 0-2로 패했다.






정현은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했지만 이 대회에는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아 13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는 지난주보다 5계단 하락한 59위가 됐다.

그러나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투어대회 우승 1회'로 표기돼 한국 선수로 투어 챔피언이 된 성과가 반영됐다.

한국 선수로는 정현에 이어 권순우(건국대)가 지난주보다 17계단 오른 172위에 자리했다. 권순우가 170위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휴식 및 훈련 등으로 올해 남은 기간을 보낸 뒤 2018년 1월부터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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