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홍종학 사실상 찬성…'데스노트' 적용 않기로

입력 2017-11-13 14:51   수정 2017-11-13 15:02

정의당, 홍종학 사실상 찬성…'데스노트' 적용 않기로

정책위 분석·의원총회 거쳐 "믿고 지켜보겠다" 입장 정리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의당은 13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사실상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서면 브리핑에서 "홍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돼 더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유심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홍 후보자가 시민단체 활동, 국회의원 재임 당시의 언행과 청문회에서 보인 정책적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홍 후보자가 공약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해소, 대기업의 기술탈취 방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의지를 믿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기간 중기부 장관을 공석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는 점에서도 홍 후보자를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부연했다.

정의당은 앞서 '사퇴해야 한다'고 지목한 공직 후보자들이 실제로 낙마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말이 유행한 만큼 새 정부 마지막 장관 인사에 대한 입장 정리에 신중을 기해왔다.

정의당은 지난 6일 정책위원회를 통해 홍 후보자의 신상 의혹과 관련한 논점별 사실관계를 정리해 공유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사실상 임명 찬성 입장을 도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다만 "(홍 후보자가) 우리사회 '을'을 대변하는 중기부 수장을 맡기에는 아쉽다는 것이 국민의 생각"이라며 "청와대가 '절세 방법'이라며 홍 후보자를 두둔한 점 또한 국민 정서와는 다소 먼 태도"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번 청문회에서 거의 모든 의원이 현재의 상속·증여제도가 국민의 법 감정에 맞지 않음을 지적했다"면서 "기존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회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처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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