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동아시안컵 FIFA 의무차출 A매치 제외…나란히 불참
기성용 5월 월드컵 출정식-지소연 3월 키프로스컵서 달성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세르비아 축구대표팀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제니트)가 14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센추리클럽' 가입 축하 행사를 하는 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지소연(잉글랜드 첼시)은 내년에 나란히 A매치 100경기째 출장을 완성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은 10일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 96경기째 뛰었고, 14일 세르비아전까지 소화하면 센추리클럽 가입에 단 3경기만을 남겨둔다.
그러나 기성용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내년에나 가능하다.
다음 달 9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북한, 중국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유럽파 선수들은 의무적으로 참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진행 중이어서 동아시안컵에 뛰지 않는다.
기성용이 부상 없이 대표팀 경기에 뛴다면 내년 5월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때 센추리클럽 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는 내년 3월 두 차례 평가전에 이어 5월 국내에서 월드컵 출항을 기념한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기성용이 A매치 100경기째 출장하면 한국 선수로는 역대 10번째다.
지금까지 차범근과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 이운재,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등 9명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성용 선수가 무릎 수술 여파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뛰지 못하면서 센추리클럽 가입 시점이 조금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태용호 3기 멤버 중에서는 이근호(강원)가 A매치 79경기에 뛰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64경기, 손흥민(토트넘)이 60경기로 기성용의 뒤를 잇고 있다.
여자 국가대표로는 지소연이 역대 4번째로 센추리클럽 가입을 노린다.
지소연은 지난달 미국과의 1차 평가전까지 A매치 96경기에 출전했다. 미국 원정으로 치른 두 차례 평가전 중 2차전에는 무릎 통증 여파로 뛰지 못했다.
잉글랜드 여자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지소연은 다음 달 동아시안컵 때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의무차출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지소연은 내년 3월 키프로스컵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A매치 100경기째를 채울 전망이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 중에서는 2015년 권하늘(103경기·보은 상무)과 2016년 김정미(110경기), 조소현(103경기·이상 인천 현대제철) 등 3명만 센추리클럽 회원이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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