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상공회의소는 STX조선해양이 외국 선사로부터 수주한 선박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을 정부와 산업은행 등에 긴급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창원상의는 "단지 수익성을 기준으로 RG 발급 심사를 하면 안된다"며 "RG 발급 거부는 한국이 중형 선박시장을 포기한다는 시그널로 읽혀져 결과적으로 중국, 일본 업체들이 중형선박 시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STX조선해양이 글로벌 중형 선박시장에서 쌓은 독보적인 역량과 브랜드 신뢰를 결코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창원상의는 긴급 건의문을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산업은행, 농협은행, 수출입은행에 보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7월 그리스 선사로부터 중형 탱커 4척(계약확정 2척·옵션 2척)을 1억4천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최근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후 국내외 선주사로부터 잇따라 선박계약을 따냈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등의 이유로 RG 발급을 거부하면서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RG는 조선사가 수주한 배를 발주처에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조선소가 선박건조비용으로 미리 받은 돈(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금융권이 RG 발급을 해주지 않으면 수주가 취소된다.
이미 수주한 선박들에 대한 RG 발급 만기일은 오는 23·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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