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북제재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이 북핵 문제에 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틀 안에서 제재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의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고 주장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전면적으로 정확하고 성실히 안보리 대북 결의를 이행하고, 국제 의무를 실천하고 있다"며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심각한 가운데 유관 각국이 합당한 역할을 발휘하고,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관 각국이 함께 노력해 한반도 긴장 정세를 완화하고, 북핵 문제를 조속히 대화와 담판의 정상궤도로 돌려놓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이 대북제재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했다.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짧은 만남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한 북한 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국과 더불어 그(푸틴 대통령)의 도움도 기대한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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