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태용 감독 취임 이후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장갑을 대부분 차지했던 김승규(빗셀 고베)가 발목 부상으로 14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조현우(대구) 중 한 명이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의 공세를 막아낼 선발 수문장으로 나선다.
신태용 감독은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승규가 어제 훈련 중 점프하다 착지 과정에서 다쳤다. 왼쪽 발목 염좌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승규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는 않으나 발목이 부어 있어 며칠은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김승규는 '신태용호' 출범 이후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 골키퍼로 나서 신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된 이란(8월 31일), 우즈베키스탄(9월 5일)과의 최종예선 경기에 연이어 출전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7일 러시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는 4실점을 남겼으나 10일 수원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콜롬비아를 1골로 막았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대표팀 내 수문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했던 김승규가 빠지면서 김진현과 조현우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김진현은 2015 아시안컵 본선에서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는 등 A매치 13경기에 출전했다.
최근에는 지난달 스위스 빌/비엔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 나선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1-3으로 졌다.
조현우가 선택을 받게 되면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인 2015년 11월 처음 A대표팀에 선발된 조현우는 '신태용호 1기'와 이번 소집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출전한 적은 없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 마지막 훈련까지 하고 난 다음에 두 선수 중 누가 나설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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