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섬유·패션 단지, 구리·남양주 지식산업단지로 개발
양주 2천635억, 구리·남양주 1천711억 투자…2025년·2026년 완공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내 6번째, 7번째 테크노밸리가 양주와 구리·남양주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13일 오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조성부지 선정을 위한 공개제안 발표회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도는 지난주 현지 조사를 거쳐 이날 후보지별 유치 제안서 공개 발표와 평가를 통해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후보지를 선정했다.
양주시 테크노밸리는 2025년까지 남방동과 마전동 일대 55만5천㎡의 개발제한구역에 2천635억원을 들여 섬유·패션과 전기·전자 분야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사업비의 60%는 경기도시공사, 40%는 양주시가 부담하며,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개발사업을 혼용한 복합 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가 완료된 1구역(17만5천㎡) 공사가 2018년 하반기 시작된다.
이어 2구역(38만㎡)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과 사업화 방안 용역을 시작한 뒤 2021년 착공, 2025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구리시 사노동 21만9천여㎡와 남양주시 퇴계원 7만2천여㎡ 등 모두 29만2천여㎡에 조성될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는 경기도시공사 51%, 구리도시공사·남양주도시공사 49% 비율로 모두 1천711억원을 투입, 2026년까지 조성한다.
역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하는 이 테크노밸리에는 미래 성장을 이끌 IT(정보통신)·BT(바이오)·CT(문화)·NT(나노) 등 지식산업단지와 주거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양주시는 테크노밸리 조성 시 2만3천명의 일자리와 1조8천759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도 1만2천800명의 일자리와 1조7천717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는 당초 남양주, 구리, 의정부, 양주 등 4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혔으나 남양주시와 구리시가 공동유치에 합의한 데 이어 의정부시가 양주시를 지지하면서 2파전 양상이 전개됐다.
이날 조성 부지 선정은 각 시장이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8명의 민간 전문가가 입지여건, 사업의 신속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는 두 지역의 주력 업종이 다르고, 지자체와 주민의 유치 열망이 높은 만큼 양 지역 모두 선정하자는 평가위원단의 건의를 남경필 지사가 수용, 두 곳 모두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양주시는 섬유·패션과 사업의 신속성 면에서, 구리·남양주시는 IT 등 지식기반산업 유치와 입지여건 면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이번 동시 선정으로 양 지역의 각기 다른 강점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내에는 현재 판교와 광교, 일산 등에 5개의 테크노밸리가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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