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틀은 콜롬비아전 유지 전망…"선수 몇몇 변화 가능성"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콜롬비아전 쾌승의 기억을 되살리며 마지막 담금질에 힘을 쏟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하루 남긴 13일 오후 경기 장소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5시께부터 시작해 1시간가량 이어진 훈련 중 약 15분만 취재진 등에 공개되고, 이후엔 비공개로 전환됐다.
대표팀은 콜롬비아전 하루 전인 이달 9일 공식 훈련, 울산 입성 이후 12일 첫 훈련에도 20분 정도만 공개한 뒤 '보안' 속에 전술을 다듬은 바 있다.
콜롬비아전 2-1 승리로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이날 역시 활기찬 분위기 속에 자신감을 충전했다.
'신태용호'에서 선발 수문장으로 주로 나섰던 김승규(빗셀 고베)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그를 대체할 후보인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조현우(대구)도 담금질에 집중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다 부상으로 교체됐던 이근호(강원)도 문제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근호가 경기 출전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콜롬비아전에서 경기력이 살아나며 모처럼 속 시원한 승리를 거둔 만큼 신태용 감독은 팀의 큰 틀을 세르비아전에서도 가져갈 생각이다. 이번 평가전이 지나면 내년 3월까지는 유럽파를 포함한 '최상 전력'을 테스트할 수 없는 점도 '안정'에 방점을 찍는 요인이다. 콜롬비아전에서 대표팀은 4-4-2전술로 나선 바 있다.
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는 콜롬비아전에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큰 틀은 바꾸지 않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주 모일 시간이 없으므로 이전 경기에 잘된 부분이 세르비아를 상대로도 통할지 안 통할지 비교해봐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팀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태용호와 맞설 세르비아도 한국에 이어 이날 오후 7시께부터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세르비아 역시 러닝을 비롯한 몸풀기 등 20분가량만 공개한 뒤 비공개 훈련을 통해 한국전에 대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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