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의 공항을 재개한 데 이어 항구에 대한 봉쇄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사우디 대표부는 이날 "24시간 안에 예멘의 합법 정부가 관할하는 모든 항구와 공항으로 다시 인도적 구호 물자와 상업 화물이 들어올 수 있도록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예멘 정부가 통제하는 항구는 남부 아덴항, 무칼라항이다.
앞서 사우디는 12일 예멘 남부 아덴과 중부 세이윤의 공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4일 밤 예멘 반군이 수도 리야드 부근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 미사일이 이란에서 공급됐다면서 무기 밀수를 막는다는 이유로 예멘의 모든 공항과 항구를 봉쇄했다.
국제 구호단체들이 구호 인력과 물자 수송까지 막았다고 비판하자 이를 고려해 봉쇄를 푼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는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제2의 항구 호데이다 항은 무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감시 인력을 보내야 한다고 유엔에 요청했다. 호데이다 항은 식량이 가장 많이 수입되는 항구다.
예멘 반군 후티는 12일 사우디가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홍해 상을 운항하는 사우디의 군함과 유조선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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