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투기등급 유지에도 국가위험도는 하향 안정세

입력 2017-11-14 01:10   수정 2017-11-14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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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투기등급 유지에도 국가위험도는 하향 안정세

피치, 브라질 투기등급 'BB' 유지…등급 전망은 '부정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국가위험도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부도 위험 지표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0일 176.3 베이시스 포인트(bp)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16년 11월 10일에는 CDS 프리미엄이 268.1bp였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2015년 9월에 539bp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5월 중순부터 200bp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정국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200bp를 밑도는 수준을 지속했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국가와 기업의 신용도가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더 많이 든다.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해당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현재의 투기등급 'BB'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등급 강등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브라질의 재정적자와 공공부채 부담이 크고 지표 개선에도 성장세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점이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2015년 1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내린 데 이어 지난해 5월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역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S&P는 2015년 9월 투자등급 맨 아래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고 지난해 2월 'BB'로 추가 강등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한꺼번에 두 단계 강등했다.

S&P와 무디스의 등급 전망도 피치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 개혁안이 올해 안에 의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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