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판 청계천 프로젝트로 불리는 부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두고 부산시와 환경부가 기술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환경부가 '2층식 하천'에 대한 재검토를 통보해 사업 추진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층식 하천 계획은 지하에 홍수와 치수 대비용 너비 18.5m, 높이 4.4m 크기의 콘크리트 박스를 깔고 지상에 실개천을 만들며 주위에 나무를 심어 공원화하는 것이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는 하천의 자연성과 생태적 건강성 회복 취지에 맞도록 2층식 하천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환경부의 재검토 통보로 오는 12월에 공사를 발주하고 내년 5월에 착공하려던 부산시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부산시는 어도 확보와 도심 열섬 완화 대책 등을 보완해 환경부와 다시 기술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술협의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2층식 하천 계획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부전천 복개도로 1.3㎞ 구간을 철거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도심 공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2층식 하천은 부전천 750m 구간에 추진되며 사업비는 490억원이다. 사업비는 부산시와 환경부가 절반씩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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